설날을 보내며.....





우리집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시댁은 큰집이다.  연애할때 남편은 둘째 아들이었다.  그때는 그냥 남편이 좋아서 첫째, 둘째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말그대로 사랑 하나 믿고 결혼을 한거다.

시댁은 시골에서 농사도 많이 지으시고 항상 언제나 바뿌다. 




하지만 어머니는 옛날분 같지 않게 며느리들을 잘 챙겨주신다.  명절때도 설겆이 힘들까바 일회용 접시 사용하라고 하실 만큼  아버지 형제는 4형제 이시다 아버지, 아래로 남동생이3명이다.  삼촌분들이 많다보니.  가족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삼촌댁에 도련님들이 장가를 가면 와이프 자식 최소 4명은 늘어나는것 같다.  시집간지도 올해로 17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래도 명절이 다가오면 혼자 마음을 다잡아 먹어 본다.  이왕하는 음식 준비 손님 준비 즐겁게 하고 싶다. 

 


결혼하고 터득한것이 있다.  큰집의 첫째 며느리, 둘째 며느리는 별 중요하지 않다는것, 왜냐면 큰집이니까.  삼촌분들은 항상 명절 당일 오신다.  삼촌집의 며느리들도 우리집에 오면 그저 손님 같다.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지만 그냥 손님 같다.



설날 전날 음식준비는 큰집 며느리들이 준비를 다한다.  항상 숙모님 삼촌분들은 너희가 고생이 많다고는 하신다.  이래저래 명절날 모인가족들이 30여명은 되는것 같다.  




아침 차례상 차리고 산소에 성묘 갔다가.  점심들 드시고 해산을 하신다.  설날 당일 오후쯤 되면 몸이 어실어실 아려온다.  늦은 오후 친정집 가려다 가는 길에 어머니 친척분 댁을 한군데 들러라 해서 한군데 들렀다.  신랑차에 몸을 싣는데 어지럽고 토가 나올것같다.  긴장이 풀려서 인것 같다.  



친척분 댁을 나서서 친정집에 갈때 어지럽고 토가 나올것 같은 속에 된장찌개가 들어가면 안정이 될것같아.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된장찌개 좀 끓여 놓으라고 하도 많은 명절 음식을 보았더니 된장찌개가 땡겼나 보다.  친정집에 도착하니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올캐언니도 나와 같은 처지지만 올캐언니는 명절당일 친정집에 가지 못한다.  오빠가 큰아들이니 그냥 오래전에 체념한듯하다.  




설날 뒷날부터 온몸이 아푸다.  몸살인가 보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잠을 청했다.  일어나니 오후 4시다.  신랑은 아들이랑 라면을 끓여 먹었단다.  그냥 조용히 지내는 것이 마누라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크게 마음 쓰지는 않지만 작게 배려하는 우리 신랑이 나는 좋다. 




이렇게 또 2018년 설날을 마무리 되어가고,  또다른 또같은 일상들이 반복 되겠지 수고했어 다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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